정말이지 넘 고마웠습니다. 사장님.
원래는 8월 5일 오후 2시경에 한팀이 먼저 출발하려 했는데 일정이 변경되어 밤9시에
출발을 해도 괜찮은지 여쭈니 상관말고 오라하시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었습니다.
이래저래 사정이 생겨 밤10시가 넘어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으니 사장님댁 번지가
검색이 되더라구요. 혹시나 했거든요. 사실 제 언니와 남동생은 시골동네를 구비구비돌아가니 이런곳에 뭔 팬션이 있나 했대요. 언니는 근사한 팬션촌을 상상했나보더라구요. 남동생도 거의 다 도착해가는데 팬션비슷한 집도 없으니 뭐야~ 이거~ 했는데 거의
다 도착해 우회전을 하니 막다른곳에 사장님의 팬션이 보이니 우와! 했다더군요.
비가 부슬부슬 오는데 칠흙같이 캄캄한 팬션앞에서 사장님께 전화를 드리니 막 나오시더라구요. 그때 참 죄송했어요. 낮에는 일하느라 바쁘시고 곤히 주무시는데 단잠을
깨우는 것 같아서요. 팬션을 문을 열어주시면서 냉장고에 술이랑 김치랑 고기랑 넣어
놨으니 드시고 더 필요한게 있으면 말씀만 하시라는 주문을 하시고 들어가시는데 ..^^
짐을 풀면서 냉장고를 열어보고 놀랐잔아요. 김치랑 냉동고에 고기랑 쌀이랑 다 있데요. 남편과 동생이 소주랑 마실 안주 준비하라고 해서 냉동고에 삼겹살을 녹여 구워
먹었는데 맜있데요. 갓지도 파지도 어쩜 울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김치로만 넣어놓으셨어요. 맛은 어찌 그리 좋은지..... 그 김치 누가 담으셨어요???
셋이서 소주를 4병 마시고 잠이 들었습니다. 시원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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